-'삼성엔지 파트너' 베르다지, 쉘 공급업체 선정

[사진=베르다지]
[사진=베르다지]

뉴스웨이브 = 이동준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에너지 및 석유화학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쉘(Shell)의 대규모 녹색수소(그린수소)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수소기업 베르다지(Verdagy)가 쉘의 공급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르다지는 최근 20㎿급 전해조에 대해 쉘로부터 기술 승인을 받았다. 

앞서 쉘은 지난 1년간 베르다지의 전해조의 설계 및 기술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르다지는 앞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해 쉘이 추진하는 녹색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베르다지와 글로벌 녹색수소 프로젝트 공동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녹색수소 인프라 사업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베르다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녹색수소 기술기업이다. 물 전기 분해를 통해 산업을 탈탄소화하는 전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20㎿급 전해조는 석유·가스·암모니아·철강·전자 연료와 같은 중공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삼성그룹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8월 베르다지에 투자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사회적 난제 해결과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청정수소와 CCUS 분야에서의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확보는 물론 해외 주요 발주처와의 네트워크를 활용, 사업기회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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