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루토스투자'로 변경 사명 추진
- 밸류업임팩트투자 99% 출자자는 유정하
- 상반기 70억 유상증자, CB 450억 발행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여신전문금융회사인 리더스기술투자가 ‘밸류업임팩트투자’를 새주인으로 맞았다. 이로써 지난해 9월부터 끌어온 경영권 변경이 6개월여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리더스기술투자 입장에서는 1년만에 최대주주 변경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더스기술투자의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에서 밸류업임팩트투자 조합으로 변경됐다. 밸류업임팩트투자는 리더스기술투자의 기존 최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부터 구주 890만5532주(총발행주식수의 16.97%)를 인수했다. 거래 이후 카나리아바이오엠의 리더스기술투자 잔여 주식수는 454만9808주(8.67%)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지분 투자한 회사는 카나리아바이오, 세종메디칼, 헬릭스미스, 리더스기술투자 등 4곳이다.

밸류업임팩트투자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잔금 100억원을 리더스기술투자의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날로부터 3영업일 되는 날에 지급하기로 했다. 13일 100억원 중 20억원을 선입금하며 최대주주를 변경에 청신호가 켜지더니, 다음날인 14일엔 잔금 80억원을 감사보고서 수령일인 20일 다음날 지급하기로 계약을 수정했다. 21일 잔금 납입은 완료됐다. 총 인수대금 160억원 중 60억원은 자기 자금, 100억원은 지엘건설로부터 차입해 조달한다. 인수자금 절반 이상이 빚이다.

리더스기술투자 홈페이지 갈무리
리더스기술투자 홈페이지 갈무리

당초 리더스기술투자의 구주(890만 5532주)는 에이알씨코리아가 받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에이알씨코리아와의 매각 계약이 장기간 연기 됐다. 올해 1월 밸류업임팩트투자가 구주를 양도받기로 하며 매각은 급물살을 탔다. 

밸류업임팩트투자의 최대출자자 및 대표조합원은 유정하 씨다. 유 씨는 조합출자금 99%를 댔다. 조합의 자산총계는 60억원을 보이지만, 자본총계 10억원에 부채총계 50억원으로 사실상 순자본은 10억원의 조합인 셈이다.

리더스기술투자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대대적인 경영진 변경을 예고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엄원진, 사외이사 전진우, 감사 용상민 선임 안건이 이 올려졌다. 플루토스투자로 사명 변경도 추진된다. 

리더스기술투자는 장기간 적자를 이어오며, 매출액도 축소 됐다. 영업손실은 2022년 172억원, 지난해 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1년 264억원에서 이듬해 68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69억원 소폭 반등에 그쳤다.

회사는 수년간 자본잠식상태를 이어왔다. 최근 무상감자와 무상병합을 통해 자본금 규모를 줄여 자본 잠식은 면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자본금은 262억원, 자본총계는 312억원이다.

밸류업임팩트투자는 리더스기술투자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밸류업임팩트투자는 상반기 내 총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납입을 예고했다. 4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도 앞두고 있다. 헤로스가 200억원, 사우스밸류투자10호조합이 250억원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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