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에서 백은혜는 현 대학 입학사정관이자 대치고 기간제로 근무했던 ‘송찬희’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백은혜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밉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 없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블랙독’에는 대치고를 찾은 송찬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대학 입시 정보를 얻기 위해 대학 입학처를 찾은 진학부 4인방에게 도움은커녕, 적대감을 드러내며 분노를 불러일으킨 바 있던 송찬희가 다시 한번 장교수의 대타로 대치고 입학설명회에 참석하게 된 것.
 
이날 입학설명회 전 대치고를 찾아온 송찬희의 표정엔 미묘함이 담겼다. 앞서 기간제로 근무하며 마음고생했던 대치고를 시간이 지난 후 찾자 수많은 감정들이 스쳐 지나갔을 터. 이런 송찬희의 복잡한 감정을 백은혜는 미세한 표정 변화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송찬희가 미리 대치고를 찾은 이유는 박성순(라미란 분)을 떠보기 위함이었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교장에게 “학교가 많이 바뀌였다”며 조마조마하는 박성순을 바라보는가 하면, “저여도 정말 괜찮으신 거냐. 또 뵐 수 있으면 뵙자”며 떠보는 듯한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입시설명회에 나타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송찬희는 입시설명회에 참석, 대치고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당일에 늦게 나타나는 등 고하늘(서현진 분), 도연우(하준 분)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던 송찬희. 그는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윤여화(예수정 분)의 진심 어린 반가움에 감동해 마음을 바꾼 것. 성순의 설명을 경청함은 물론, 입시설명회 뿐만 아니라 3학년 학부모 상담에서 참여하는 등 진심으로 대치고를 도와주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자신을 배웅하는 도연우에게 “전 사는게 꼭 천 미터 오래달리기 하는 것 같은데 선생님은 사는게 놀이터 같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다시 와보니 그건 아니었겠구나. 사는게 놀이터인 사람은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덤덤히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송찬희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이처럼 백은혜는 기간제 교사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을에서 갑이 된 송찬희의 모습을 특유의 세밀한 내면 연기로 입체적으로 그리며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 이에, 다수의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맹 활약 중인 백은혜가 앞으로 어떤 작품,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블랙독’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tvN ‘블랙독’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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