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2’가 유쾌한 웃음 속에 녹여진 청춘 공감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제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극한 청춘들의 좌충우돌이 시원한 웃음 너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잘하는 것도, 되는 일도 하나 없는 ‘웃픈’ 청춘들이지만 결코 포기는 하지 않는다. 곳곳에 깃든 현실적인 대사들은 한바탕 웃다 보면 어느새 가슴을 뭉클하게 파고들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에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와이키키 청춘들의 공감 모먼트를 짚어봤다.
 
# ”포기하면 더 힘드니까, 포기하지 않아” 준기가 정은에게 건넨 담백한 고백 (5회)
 
‘슈스(슈퍼스타)’를 꿈꾸는 준기(이이경 분)의 고군분투는 시즌2에서도 끝날 줄 몰랐다. 끝이 보이지 않는 오디션 도전과 짠내 나는 단역 배우 활동에서 좌절과 패배감도 겪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연기를 포기한 정은에게 “나도 기약 없이 계속 오디션이나 보고 대사 한 줄 없는 단역 일하는 거 불안하고 지치고 힘들어. 근데 왜 포기 안 하는지 알아? 포기하면 더 힘드니까. 하고 싶은 일 억지로 하면서 사는 게 백배 천배 더 힘들 걸 아니까”라는 준기의 담백한 고백은 더 큰 공감으로 와 닿았다.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만한 고민이 공감을 자극하는 대목. 이어 “포기해도 힘들고 포기 안 해도 힘들 거면, 좋아하는 일이라도 하면서 힘든 게 더 나은 것 같다”는 준기의 말에 정은은 결국 배우의 꿈에 재도전하게 됐다. 연기를 향한 열정과 무한 긍정 에너지로 매회 웃음 폭풍을 일으키던 준기가 정은과 시청자에게 진지한 위로를 건네는 순간이었다.
 
# “그런 건 바보 같은 게 아니라 시행착오야” 우식의 따뜻한 말 한마디 (6회)
 
우주 최강 철부지 수연(문가영 분)의 홀로서기는 파란만장했다. 아르바이트 첫날부터 사고를 치던 수연은 한없이 부족한 노래 실력으로 끝내 잘리고 말았다. 다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나섰지만, 경력 한 줄 없는 수연에게는 그 기회조차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자신이 바보 같다고 자책하는 수연에게 우식(김선호 분)은 “집안일 좀 못하면 어때. 실수 좀 해서 아르바이트 좀 잘리면 어때. 너는 처음 해보는 거잖아”라며 “그런 건 바보 같은 게 아니라 시행착오라고 하는 거야. 시행착오 없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다독였다. 아직 서툴고 어설픈 미완의 청춘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한 위로였다. 여기에 “힘들고 지치면 언제든 우리한테 기대. 혼자 끙끙 앓지 말고”라며 수연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한 우식의 모습은 설렘마저 자극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 한 발 내디딘 수연. 또다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성장해나갈 그녀의 ‘청춘사(史)’가 기대를 증폭한다.
 
# “아직 네 상자엔 다른 초콜릿이 많이 남아 있잖아” 기봉을 일으킨 응원 (8회)
 
8회 방송에서는 좌절에 빠진 기봉(신현수 분)을 위로하는 유리(김예원 분)의 대사가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다. 1군 탈환의 기회는커녕, 어깨 부상으로 끝내 팀에서 방출된 기봉. 평생 야구밖에 모르고 살던 그에게 야구가 없는 인생은 막막하기만 했다. “나 이제 어떡하지? 어떻게 살아야 되지? 누가 좀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는 기봉에게 유리는 “어느 영화에서 봤는데 인생은 이 초콜릿 상자와 같다더라. 근데 상자엔 달콤한 초콜릿도 있지만 아주 쓴 초콜릿도 섞여 있대”라며 말문을 열었다. 유리는 “야구는 네 인생에 쓴 초콜릿이었던 거야. 너무 써서 힘든 그런 초콜릿. 근데 아직 네 상자엔 다른 초콜릿이 많이 남아있잖아. 네 야구는 이제 끝났지만 네 인생은 아직 끝난 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또 다른 초콜릿을 골라 보면 또 다른 길이 열리지 않을까?”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다른 초콜릿이 쓰다 해도 어쩔 수 없지. 그럼 또 다른 초콜릿을 집어 보는 수밖에”라는 말처럼 인생의 쓴맛 뒤에 언젠가 찾아올 달콤한 순간을 상상하며 다시 일어선 기봉의 청춘 2막에 귀추가 주목된다.
 
# “진짜 잘해보고 싶었는데 앞이 안 보여” 청춘의 리얼 공감 부른 유리의 눈물 (10회)
 
극한의 상황에서도 긍정파워를 장착하고 직진을 멈추지 않는 와이키키 청춘들. 하지만 청춘이라고 아프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무조건 괜찮을 거란 보장도 없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리스키친’ 주방에서 요리하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유리. 이제 ‘꿈’ 하나만 바라보고 버틸 수 없음을 깨달았지만, 더는 자신이 돌아갈 일자리가 없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자기 꿈 이루고 사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냐? 그냥 포기 하련다”며 괜찮은 척했지만, 유리는 이내 기봉의 품에 안겨 폭풍 눈물을 흘렸다. “진짜 잘해보고 싶었는데 앞이 하나도 안 보인다”는 짧은 한마디는 이 시대 청춘들의 현실을 대변하며 가슴 찡한 공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 제작진은 “화끈한 웃음 속에 녹여진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이 공감을 이끌고 있다”며 “극한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 하지 않는 와이키키 청춘들의 사이다 직진을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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