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10월17일 유신헌법 선포 40주년 “더 이상 우리의 미래에 유신은 없다”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 선포 40주면을 맞이해 민주통합당은  “강산이 한번 변하고 10년이 더 지났지만, 유신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과거청산을 강조했다.
 
▲ 10월 유신 특별담화문- 헌법개정안 공고에 즈음하여(사진출처;민족문제연구소 자료실)     © 뉴스웨이브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문재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16일 “군사독재에서 민간독재로 화장만 고쳤을 뿐, 민주공화당의 적통은 새누리당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며 “장준하 선생의 영혼은 아직도 구천을 떠돌고 있고, 인혁당 조작사건의 피해 가족들은 가슴에 응어리진 한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색깔론으로 정권을 연명해왔던 유신의 먹구름은 민주정부 10년 동안 걷히는가 했지만 유신의 후예들에 의해, 있지도 않은 NLL 비밀 대화록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며 “유신의 총칼로 빼앗은 ‘정수장학회’는 박근혜 후보가 호의호식하는 자산이 되어왔고, 지금까지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지지 않고 있는 등 어처구니없는 것은 정수장학회, 박정희-육영수 장학회가 박근혜 후보의 선거를 위한 선심성 장학사업을 밀실에서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 대변인은 “청산되어야 할 과거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이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미래로 가기위해서도 유신은 역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단죄되어야 하고 그래야 공정한 사회도, 정의로운 사회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12월 19일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역사바로세우기이고, 정의와 공정의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라며 “더 이상 우리의 미래에 유신은 없다”고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부겸 선대위원장도 “우리 민족사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일종의 새로운 독재가 시작된 날이 바로 10월 유신”이라며 “그 날 이후 대한민국은 대통령 한 사람만 쳐다보는 그런 나라가 되었고,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인권 탄압 국가의 오명을 받았고 많은 분들이 유신의 서슬 아래 쓰러져 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점에서 사십년 만에 맞는 금년 대통령 선거는 바로 그런 어두운 과거로부터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일어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대선승리를 강조했다.

전순옥 선대위원장도 “유신의 상징이 정수장학회인데 국민 모두가 알다시피 유신의 총칼로 빼앗은 장물”이라며 “법원에서도 법적으로 강탈임을 인정한 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인간적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내놓기를 너무나 두려워하는 건지, 아까워하는 건지 내놓지를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그런 장물을 팔아서 유신정권에 의해서 강탈로 빼앗은 장물을 다시 팔아서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기가 막힌 일”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정수장학회 문제가 대선의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오르자,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 퇴진을 압박했으나, 박근혜 후보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문제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당내부에서 인혁당 사건을 계기로 한 과거사에 대한 입장 논란 처럼 또 다시 실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박 후보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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