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피아노 여제, 베토벤과 함께 귀환


‘피아노 여제’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가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성남문화재단은 러시아의 전설이자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4월 11일(토)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 레온스카야는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번, 31번, 32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 3부작은 피아노 소나타 역사에 있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작품으로, 음악적으로나 기교적으로 매우 난해해 연주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레퍼토리로 손꼽힌다. 베토벤이 청력상실과 건강악화, 조카 양육권 분쟁 등의 고통을 겪던 시기에 완성한 작품으로, 이전보다 한층 성숙하고 인생을 달관한 듯한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레온스카야는 지난 2018년 첫 내한공연에서 원숙하고 기품있는 슈베르트 연주로 호평을 받은데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가로서 세월의 무게감을 담은 그녀만의 베토벤 선율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1945년 옛 소련 조지아 트빌리시 태생의 레온스카야는 피아노와 성악을 전공한 유대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음악을 시작해, 18세에 에네스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모스크바 음악원 재학 중에는 롱티보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냉전시대 소련의 대표 피아니스트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1915~1997)의 정신적 후계자로, 리히테르는 그의 탁월한 재능을 알아보고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레온스카야는 1974년 클래식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빈에서 데뷔했으며 이를 계기로 1978년 옛 소련을 떠나 빈에 정착했다. 이후 세계 일류 오케스트라와 거장 지휘자들과의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인정받아 빈 콘체르트 하우스의 명예회원이 됐다.
 
또한 오스트리아 문화계 관련 수상 중 가장 높은 영예인 십자가 훈장(2006년)과 조지아 티빌리시에서 The Priestess of Art(2015년)를 수상했다. 라벨, 드뷔시, 에네스쿠를 연주한 음반 ‘패리스(PARIS)'로 인터내셔널 클래시컬 뮤직 어워드에서 최우수 솔로 음반상(2014년)을 받기도 했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이며 1월 31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할인(A석 제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성남다자녀가정, 문화릴레이티켓, 예술인패스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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