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조정석 한예리가 재회한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그린 민중역사극이다. 단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의 일대기가 아니다.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얼마나 처절한 시대를 견뎌냈는지, 어떤 희망을 품었는지 보여주며 2019년 우리에게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녹두꽃’ 속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분), 송자인(한예리 분) 세 주인공은 매우 중요하다. 허구인물이지만 각 계층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 시대를 살던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사랑은 묵직한 ‘녹두꽃’에 애틋함과 먹먹함까지 더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6월 14일 ‘녹두꽃’ 제작진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재회한 백이강과 송자인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함께 있기만 해도 ‘그냥’ 애틋한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공개된 사진은 오늘(14일) 방송되는 ‘녹두꽃’ 29~30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백이강과 송자인은 단둘이 마주서 있다. 그러나 이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백이강은 다소 화가 난 듯한 표정과 눈빛으로 송자인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송자인은 애써 감정을 감추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백이강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다음 사진에서는 백이강이 과거 송자인에게 받았던 장갑을 건네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손가락 부분을 잘라버린 이 장갑은, 백이강과 송자인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물건이다. 일종의 증표와도 같은 것. 백이강이 이처럼 소중한 장갑을 송자인에게 돌려주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혹시 두 사람이 마음을 숨긴 채 또 다시 이별을 겪는 것은 아닐지 보는 사람까지 애가 탄다.
 
앞서 백이강은 전주화약 이후 송자인에게 “내 사람 허소”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걷고자 하는 길이 달랐다. 이에 송자인은 백이강의 마음을 거절했고, 두 사람은 마음 속에 연모는 여전히 품은 채 서로의 길을 응원해주기로 했다. 실제로 한양에서 우연히 재회했을 때도 이들의 애틋함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런 두 사람이 왜 이렇게 심각한 분위기로 마주한 것일까. 갑오왜란 등 격동의 조선이 예고된 가운데, 폭풍 같은 시대의 아픔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지, 조정석-한예리 두 배우는 또 얼마나 섬세한 연기를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한편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갑오왜란이 그려질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29~30회는 오늘(14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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