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인구 10,000명 정도의 크지 않은  마을(양짓말 = 양지마을)에  예비 마을 정원사들이 모였습니다.
 
‘시민참여형 마을정원 프로젝트’의 하나인 <양짓말 정원사 양성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인데요,
  
‘마을정원 프로젝트’는 마을 공동체가 주체적으로  마을정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을환경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정원 가꾸기 활동을 하며  주민들이 소통하고 참여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지난 17일(수)엔 프로젝트 출범식이  '양지동행정복지센터에서 있었는데요,
 유아, 초등부, 성인, 시니어 등 각 연령별 양짓말 정원사 양성을 시작으로, 걷고 싶은 거리, 게릴라 가드닝, 해찬양짓말 거리축제, 정원 나눔, 학교 가는 길, 양짓말 가을정원축제,
 마을정원 스토리북 등의 다양한 정원 만들기 활동이  올해 마을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3월20일 문원중을 처음으로 시작된 정원사 양성교육은  4월 24일 성인교육,
 4월27일 양지초 '마법의 정원사'로도 일정이 이어지는데요,
 
제가 찾아간 날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정원사 양성교육' 첫째 날로,
  
<마을정원조성의 필요성과 비전>이란 주제로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인호 교수가 강의해 주셨습니다.
 
 
 
 
김인호 교수는 조경수목도 사람들처럼 자주 만나야 서로 알 수 있다고 하며, 초목에 대한 '관심'과 '예의'를 강조해 주셨는데요,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의 공감을 얻은 내용  일부를 정리해 봅니다.
 
1. 이른 봄에는 '파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벌과 나비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이 있었습니다.
 바로 파리였는데요,
 
너무 추울 때나 이른 봄, 또는 필 때가 아닌데 꽃이 피는 식물들에겐 ‘파리’가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2. 꽃이 피는 시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김인호 교수는 조경을 하는 사람이라면 꽃이 피는 시기는 꼭 알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이 파리를 부르기 위해 모두 향기를 가진 것처럼, 그 피는 시기에 따른 특징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3. 토양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
 

 뿌리가 호흡을 못하면 가지 끝에 달린 나뭇잎에도 바로 문제가 보이며 나무가 썩어 죽는데요,
  
튼튼한 뿌리의 핵심은 ‘토양’이고, 좋은 토양은 지렁이와 미생물이  많은 토양이라고 합니다.
 
 
4. 꽃을 정확히 봐야 한다.
 
우리가 철쭉으로 알고 있는 건 대부분 일본산인 산철쭉이라고 합니다.
  
산철쭉은 현재 40종이 넘게 품종개량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꽃이 빨간 연산홍이나 자주빛을 띤 자산홍은 산철쭉의 한 종류입니다.
 
반면, 철쭉나무라고도 부르는 철쭉은 우리나라 품종으로, 산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목련도 백목련과의 구분이 있는데요,
 
우리가 자주 보는 자목련이나 백목련은 모두 꽃잎이 9장으로 보이는 백목련 종류라고 합니다.
 
반면 목련은 6장의 꽃잎이 일정 간격으로 서로 벌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는데요,
 
거의 보기 힘든 종으로,신구대식물원에도 두 그루밖에 없다고 합니다.
 
강의실엔 양지동 주민을 비롯해 마을정원사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었는데요,
 
한 어머니는 올해로 3년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생활 주변 텃밭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실천을 해오고 계셨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도시숲’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온도 및 미세먼지 저감효과뿐 아니라 초록이 지닌 휴식과 치유의 기능까지  도시숲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사람들이 깨달아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을정원프로젝트 또한 그러한 도시숲 조성의 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짓말정원사 양성교육은 조경사, 우드작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정원관련 전문가를 모시고
 오는 6월12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작게는 집에서 키우는 화분부터 넓게는 옥상텃밭, 더 나아가서는 마을정원까지!
 
환경도 생각하고, 마을정원으로 사람들과도 소통하는 교육! 앞으로 이 분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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