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김호창이 마지막까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우 김호창은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에서 동화호텔 홍보팀 이진호 과장 역을 맡았다. 극중 이과장은 최이사(박성근 분)와 함께 차수현(송혜교 분)의 호텔대표 자리를 위태롭게 만드는 계략을 꾸미는 악역. 김호창은 날카로운 눈빛, 비꼬는 말투 등 캐릭터를 더 얄밉게 살려내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단단한 눈도장을 찍었다.
 
1월 16일 방송된 ‘남자친구’ 13회에서는 이러한 이과장이 저지른 사건들이 모두 드러났다. 앞서 이과장은 최이사와 손을 잡고 쿠바 호텔 준공을 무산시키려는 사건을 저질렀다. 이를 알게 된 차수현은 이과장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이 사건의 전말을 이사회에서 밝히라는 것. 이과장으로서는 자신을 자르지 않겠다는 차수현의 호의가 의아했다.
 
김호창은 새하얗게 질린 표정,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과장의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쿠바 호텔 발령 카드를 꺼낸 차수현의 말의 의미는 무엇일지, 불안하게 흔들리는 이과장의 눈동자는 그의 고민의 깊이를 짐작하게 했다.
 
이후 이과장은 이사회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모두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배후가 최이사라고 폭로했다. 모든 정리를 끝낸 이과장은 담담하게 폭로를 이어가며, 이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이과장의 강렬한 퇴장이었다. 김호창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김호창의 마지막 반전 활약을 그려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움을 받는 악역이었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김호창은 ‘달콤한 원수’, ‘미남이시네요’, ‘산부인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49일’, ‘용팔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착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매 작품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김호창이 앞으로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마주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제공= tvN ‘남자친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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