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최강석은 변호사로서 법정에 서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상대 측 검사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매서운 눈빛으로 기싸움을 하고 있는 최강석이다. 지금까지 최강석은 될 수 있는 한 재판까지 가지 않고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만큼 감정적으로 흔들리거나 분노에 찬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런 최강석이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눈을 뗄 수 없는 것이 재판정의 최강석을 지켜보는 고연우와 채근식의 온도차이다. 고연우에게 있어 최강석은 멘토이자 파트너이다. 최강석 덕분에 가짜지만 변호사의 삶을 살아볼 기회를 얻었고, 실제로 변호사로서 성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최강석의 달라진 모습, 위기는 고연우 입장에서는 걱정스럽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의 눈빛에 이 같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반면 최강석을 향해 늘 혼자만의 전쟁을 치르는 채근식 입장에서 위 상황은 흥미로운 볼거리다. 무슨 수를 써도 최강석을 이길 수 없는 채근식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최강석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유쾌할 수밖에. 슬쩍 올라간 입꼬리가 이 같은 감정을 임팩트 있게 보여준다. 과연 최강석은 재심 사건을 어떻게 풀어 나갈까. 언제나 그렇듯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이 과정에서 고연우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반환점을 돌며 더 쫄깃해진 ‘슈츠(Suits)’. 그 안에서 더욱 빛나는 캐릭터들의 입체성과 배우들의 표현력. 이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 10회는 오늘(24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 기자명 변창수
- 입력 2018.05.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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