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김건우가 그릇된 부성애로 섬뜩하면서도 짠한 엔딩을 만들었다.
 
김건우는 지난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극본 소원-이영주) 15회에서 딸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사람들을 하나 둘 처단하는 연쇄살인자 김이준을 연기했다.
 
유령(문근영 분)은 동생 유진(문근영 분)의 생사를 물었지만 이준은 죄책감이 없었다.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죽었을까 살았을까, 나도 그게 궁금해”라고 되물으며 유령을 애타게 했다.
 
촐싹 맞게 굴었던 지하철 소매치기 태웅은 없었다. 진짜 정체가 공개된 순간부터 이준은 딸을 잃은 아빠이자 분노에 사로잡힌 살인마였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세상에 대한 분노는 이준을 연쇄살인마로 만들었다. 어머니 최경희(김정영 분)가 유진을 돌봤단 사실에 복수를 감행하려는 이준의 광기는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김건우는 이날 섬뜩하면서도 짠내 가득한 살인마로 강렬한 엔딩을 만들었다. 유진이 있는 곳을 물으며 다가오는 그의 눈빛엔 분노와 슬픔이 함께 담겨 있었다.
 
그는 종영까지 단 1회가 남은 드라마의 끝을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김건우는 ‘유령을 잡아라’에서 대형 반전을 이끌며 마치 2명의 인물을 보는 듯 입체적인 표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김건우는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드라마의 설정을 극대화하며 분노와 눈물을 동시에 유발한다.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김건우의 소름 돋는 연기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사진> ‘유령을 잡아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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