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산군 봉황천서 ‘유조차 전복·화재로 인한 오염 상황’ 가정

 
충남도는 15일 금산군 남일면 봉황천에서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수질오염사고 방제 훈련을 추진했다.
 
이번 훈련은 수질오염사고를 가상한 상황을 통해 방제·수습 체계를 확립하고,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제요원의 대응 능력을 강화코자 마련했다.
 
도와 금산군, 한국환경공단 충청권지역본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훈련은 상황 설명, 훈련 실시, 결과 보고, 강평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사고 접수 및 사고 전파 △상황 판단 회의 △사고 수습반 긴급 투입 및 오일펜스 설치 등 유류 제거 작업 △현지 상황 보고 △2차 방제 작업 및 수질오염 범위 확인을 위한 수질 조사 등 대규모 수질오염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순서대로 실시했다.
 
훈련은 수질오염사고 관련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남일면 마장리 방향에서 황풍교 교차로 쪽으로 진입하던 유조차가 가드레일 충돌 후 전복돼 화재가 발생,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화수 2000ℓ와 유조차 탱크에서 흘러나온 등유 600ℓ가 봉황천으로 유입된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봉황천은 하천 폭이 약 65미터로 넓어 방제 훈련자가 현장에서 오염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사람이 직접 닿을 수 없는 수면의 중심부 및 높은 위치의 오염물질까지 쉽게 확인 가능한 드론을 활용해 초동 방제 위치를 효율적으로 선정하는 등 피해 규모 및 상황 파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드론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한 금산군은 담당 공무원과 기업체 환경기술인 등 30여 명을 방제 작업에 즉시 투입, 초동 조치로 하천의 유속·폭·유량 등을 고려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출된 유류를 유도할 수 있는 방제 둑을 설치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수질오염방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이 지원한 전문 방제 장비를 동원해 △유회수기를 통한 하천 내 유류 회수 △고압분무기를 사용한 방제 둑 내 유류 처리 등 실제 상황 재현으로 교육 효과를 높였다.
 
김찬배 도 기후환경국장은 “실제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체계 유지가 중요함에 따라 수질오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번 훈련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수질오염사고 유형에 맞는 방제 훈련 방안을 모색해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웨이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