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이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드라마틱한 삶을 재조명하며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9-12화에서는 경성에서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한 이요원-유지태와 이들을 주시하고 있는 임주환-남규리-이해영-허성태 등 주변 인물들의 면면이 담겨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에 방송 후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독립운동에 박차를 가하는 이요원-유지태의 활약과 인물들간의 관계 형성에 궁금증을 토해내고 있는 바. ‘이몽’ 속 흥미 유발 포인트 네 가지를 짚어봤다.
 
첫 번째 흥미 유발 포인트는 임시정부의 밀정 이영진(이요원 분)의 임무 시작이다. 앞서 임시정부의 수장 김구(유하복 분)는 이영진에게 ‘파랑새’라는 암호명을 부여하며 ‘총독부 상층부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12화에서 유태준(김태우 분)의 죽음을 계기로 각성한 이영진은 김원봉(유지태 분)에게 공조의 뜻을 확고히 하며, 경성으로 돌아온 뒤 그동안 거부해왔던 총독부 병원 생활을 택한 상황. 이에 밀정 이영진이 고위층에 침투하며 펼쳐질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그의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두 번째 흥미 유발 포인트는 김원봉의 폭파 표적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김원봉은 폭탄기술자 마자르(백승환 분)를 만나기 위해 만주에 있는 유태준을 찾아갔고, 마자르와 함께 경성으로 돌아왔다. 이에 본격적인 폭탄 제조 시작이 예고돼 그 용도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는 상황. 실제 김원봉은 의열단원 김익상에게 조선총독부 폭파 지령을 내렸고, 총독부에 침입한 김익상은 건물 일부를 파괴해 국내외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극중에서도 김원봉이 조선총독부를 폭파 표적으로 삼고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세 번째 흥미 유발 포인트는 후쿠다(임주환 분)-미키(남규리 분)-히로시(이해영 분) 등 이영진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 형성이다. 후쿠다와 미키, 히로시는 이영진과 아군도 적군도 될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닌 인물들. 앞서 후쿠다는 마쓰우라(허성태 분)가 표적으로 삼고 있는 이영진을 돕기 위해 그가 이끄는 특무1팀 행을 자청했다. 하지만 12화 말미 이영진-김원봉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표정을 굳힌 후쿠다의 모습이 포착돼 그에게 심적 변화가 생기진 않았을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한편, 후쿠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미키는 이영진과 처음 대면해 싸늘한 눈빛을 내비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얽히고 설킨 애정관계가 어떻게 형성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그런가 하면 히로시는 이영진을 믿음으로 키워왔지만, 아직 그가 한인애국단 소속이자 임시정부의 밀정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하는 상황. 이에 히로시가 이영진의 정체를 알게 된 뒤 어떻게 관계가 변모될지에도 관심이 고조된다.
 
네 번째 흥미 유발 포인트는 노덕술을 떠올리게 만드는 마쓰우라(허성태 분)의 악랄한 핍박이다. 극중 마쓰우라의 본명은 노정술. 역사적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이며 악질고문자라고 평가받는 노덕술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고등계 형사 겸 친일 경찰이었던 노덕술은 실제로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하고 취조하는 데에 앞장섰으며, 혹독한 고문을 일삼아 악명이 높았던 인물. 이에 노덕술과 평행선을 걷고 있는 마쓰우라가 앞으로 얼마나 더 악랄한 행적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폭파시키며 긴장감을 끌어올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MBC ‘이몽’ 제작진은 “금주 방송에서 고위층 행사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밀정 이요원과, 폭탄 제조에 돌입하며 독립에 대한 더욱 강렬한 투지를 불태우는 유지태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라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독립에 대한 열망을 더해가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묵직하고 뜨거운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오는 25일(토) 밤 9시 5분 13-14화가 연속 방송된다.
 
<사진- 이몽 스튜디오 문화전문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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