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이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박선호(남다름)의 사고에 대한 진실이 매회 베일을 벗으며, 다음 회엔 또 어떤 사실이 밝혀질지 기대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로부터 다음 회를 안 볼 수 없게 만든다는 반응을 얻으며, 엔딩씬이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지난 20일 방영된 서은주(조여정)와 학교 보안관 신대길(김학선)의 수상쩍은 만남이 이뤄진 6회 엔딩은 4.7%까지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상승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에 엔딩을 되짚어보며, 지금까지 밝혀진 진실을 정리해봤다.
 
◆ 1, 2회 : 추자현과 조여정의 악몽
 
학교옥상에서 추락해 의식불명에 빠진 선호.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자 경찰들은 자살 미수로 결론을 지었다. 이에 시종일관 불안해하던 은주는 1회 엔딩에서 추락한 사람이 선호가 아닌 오준석(서동현)이라는 악몽을 꾸며, 소름 돋는 전개를 시작했다. 경찰과 학교의 무책임한 태도에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하잖아요”라며 직접 증거를 찾아 나선 선호의 가족들. 하지만 진실을 은폐하려는 많은 이들 때문에 쉽지 않았다. 사라진 휴대폰과 일기장, 사고 직전 정다희(박지후)에게 전화를 걸었던 통화 내역이 드러난 가운데, 2회 엔딩에서 강인하(추자현)에게 동영상이 전송됐다. 동영상에는 학교폭력을 당하는 선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인하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악몽보다도 더 끔찍한 충격을 안겼다.
 
◆ 3, 4회 : 어른에게 악(惡)을 답습하는 아이들
 
학교폭력 증거가 드러났지만, 여전히 경찰은 무심했고 학교는 신속하게 덮으려 했다. 특히 준석은 자신이 폭행 주동자라는 사실이 드러날까 폭행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을 자진 고백하고 죄책감을 털어버렸다. 오진표(오만석)가 준석의 생각에 힘을 실어준 덕분이었다. 아빠를 보며 악을 답습해가는 아들을 보는 은주는 점차 두려워졌다.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를 앞두고 제 자식 감싸기에 나선 부모들 때문에 가해 학생들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선호의 가족들만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사과조차 할 줄 모르는 부모 밑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냐며 분노했다. 그러나 4회 엔딩에서 인하가 선호의 운동화에서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며, 진실 찾기에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 5, 6회 : 진실 찾기 vs. 진실 은폐
 
사고 당일, 선호가 신었던 운동화 끈 모양이 평소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낸 인하. 이는 “누군가 자살로 위장한 거야”라는 그녀의 생각에 확신을 심었다. 사실 선호의 사고는 학교 옥상에 같이 있던 준석을 감싸기 위해 은주가 자살로 위장한 것. 추락할 때 신고 있던 선호의 운동화를 벗겨 옥상 난간에 올려뒀고, 죄책감에 운동화 끈을 새로 묶어줬다. 그날의 정황이 밝혀지며 아들 때문에 불안감이 커져가는 은주와 선호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이며 희망을 얻은 인하의 모습이 대비되는 지난 5회 엔딩이 소름을 유발한 이유였다. 은주는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인하에게 “운동화 끈만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좀 비약 아닐까”라며 진실을 숨겼다. 인하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가운데, 6회 엔딩에서 은주와 대길의 수상한 만남이 포착되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더욱 궁금케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진실을 숨기려는 이들의 이야기가 예고된 가운데, 이번 주는 어떤 엔딩으로 1시간을 순삭할까. ‘아름다운 세상’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사진제공 = ‘아름다운 세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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