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10대 배우들이 성인 배우들까지 긴장시키는 연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리얼한 연기는 학교 폭력의 실상을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대 확산의 주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학생들의 현실적인 내면을 그려낸 10대 배우들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 받았던 남다름, 김환희, 서동현부터 높은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금준현, 양한열, 강현욱, 이재인, 박지후까지, 모든 배우들이 자신들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먼저, 애틋한 우애로 마음을 울린 ‘호호남매’ 박선호(남다름)와 박수호(김환희). 가족들에겐 착한 아들이자 다정한 오빠였고, 학교폭력 피해자지만 결코 굴하지 않는 선호의 지난 모습은 의식불명에 빠진 현재의 모습과 교차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다름은 짧은 회상 장면에서도 눈을 뗄 수 없는 깊은 눈빛과 디테일한 내면 연기로 선호의 이야기를 빚어내고 있다. 그런 오빠의 사고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 나선 수호의 다부진 성격과 당찬 언행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케 한다. 믿고 보는 김환희의 대체불가 연기력이 수호라는 힐링 캐릭터에 입혀져 극중 가족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폭행 주동자임을 숨긴 채 잘못을 반성하는 모범생의 탈을 뒤집어 쓴 오준석(서동현).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그의 두 얼굴은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회 엔딩에서 “그 날 사고였다는 말 사실이야?”라는 엄마 서은주(조여정)의 질문에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져 준석이 어떤 진실을 숨기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그리고 준석과 함께 잘못된 길로 들어선 조영철(금준현), 이기찬(양한열), 나성재(강현욱). “그냥 게임한 거예요. 장난이었다고요”라며 반성을 모르는 태도는 선호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어른들의 잘못된 교육을 따라하는 이들의 진짜 같은 탄탄한 연기가 덧입혀져, 드라마의 핵심 사건을 이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호 사고에 대한 키를 쥐고 있는 한동희(이재인)와 정다희(박지후). 학교에서 선호를 유일하게 진심으로 걱정하는 동희는 오빠 한동수(서영주)에게 “선호가 죽으려고 했을 리가 없어”라는 묘한 말을 남긴 바 있다. 선호가 사고 직전 마지막으로 여러 번 전화를 걸었던 다희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희가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선호를 걱정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것.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은 이재인과 박지후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각각 캐릭터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는 동희와 다희가 남은 전개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극의 빈틈을 꽉 채워주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의 10대 배우 남다름, 김환희, 서동현, 금준현, 양한열, 강현욱, 이재인, 박지후. 경찰도, 학교도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요즘 학생들이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세상에는 진짜 아름다운 희망이 자리하고 있을까.
 
‘아름다운 세상’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사진제공 = MI, 엔케이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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