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동민의 존재감과 연기력이 빛났다. 지난(14일) 방송된 KBS 드라마스페셜 2018의 첫 작품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연출 황승기/극본 배수영)에서 도도혜(전소민 분)의 전 남편이자 수학교수 최진상 역을 맡은 배우 오동민이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학교사 도도혜가 수능 출제 위원으로 입소한 합숙소에 합류한 오동민은 도도혜와 재결합을 꿈꾸며 계속해서 주변을 맴돌았다. 이때 도도혜에게 나타난 새로운 남자, 나필승(박성훈 분)과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감지하곤 필승을 향해 “유독 한 위원하고만 격의 없이 지내시네요. 다분히 의도적인 건가요? 의도적이든 아니든 바람직해 보이진 않군요”라며 날카롭게 경고를 던졌다. 도도혜와 필승의 사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오동민은 “난 아직 우리에게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넌 아니야?”라며 도도혜에게 진지한 고백을 했다. 하지만 이내 도도혜의 약점을 자극하며 얄미운 면모를 보였다. 이어 술에 취한 채 주정을 부리며 도도혜에게 “내가 홧김에 이혼하자고 했어도 네가 날 붙잡아 줬어야지”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다가도, “우리 다시 시작하자”며 구질구질한 진상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해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출처- 미스틱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