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이 ‘단호박 미숙’으로 변신하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복 박현주/ 연출 주성우/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GNG프로덕션㈜)(이하 ‘밥차남’) 21-22회에서는 영혜(김미숙 분)가 신모(김갑수 분)에게 이혼을 선언하며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영혜가 신모의 막무가내 언행을 참기만 했던 것과 달리,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는 속 시원한 행보를 보여 시청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날 영혜는 가족들 앞에서 이혼을 선언한 후 짐을 쌌다. 이 모습을 본 신모는 이번엔 또 뭐 때문에 삐졌냐며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 영혜는 신모에게 “네 눈엔 내가 삐진 걸로 보이냐? 그러니깐 넌 안 되는 거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영혜는 ‘너’라는 호칭에 놀란 신모를 향해 “넌 나한테 평생 너라고 하는데 나는 너한테 너라고 못 하냐”고 덧붙여 신모를 더욱 놀라게 했다. 급기야 영혜는 신모에게 “당신은 한마디로 34년 내 인생을 무참히 갉아먹고, 짓밟고, 불행하게 만든 이기적인 진상남편, 진상애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야. 이혼 사유 더 대줘야 하냐”고 눈물과 함께 절정에 다다른 분노를 표출했다. 신모는 이런 영혜의 행동에 되려 “나도 한 번 진상의 끝을 보여주겠다. 이혼 꿈 깨! 절대로 못해!”라며 방을 박차고 나갔고 영혜는 그 뒤로 신모에게 “그럼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며 이혼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영혜는 이혼 의지를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여줬다. 영혜가 벌써 독립할 집까지 얻어 놓은 것. 심지어 영혜는 새 집을 청소하느라 외박까지 했다. 영혜는 새 집의 주택임대차계약서를 보고 놀란 루리에게 “진흙탕 싸움이 되더라도 이번엔 꼭 도장 찍을 거야”라며 거듭 이혼에 대한 강경한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신모는 후배 변호사와 만남을 가졌다. 신모는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장난을 쳤지만 후배 변호사는 이 자리가 신모의 후배로서가 아닌 영혜가 이혼을 의뢰한 변호인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혜가 등장했고 놀란 신모에게 “당신이 결정해. 합의로 할래? 재판으로 할래?”라고 물었다. 신모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이혼 절대 안 한다고 못 박자 영혜는 이혼소송을 결정했다. 이에 신모가 펄쩍 뛰자, 영혜는 그 동안 신모의 모욕적인 발언들을 녹음한 것을 꺼내 들려주었고 변호사는 “배우자로부터 심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정당한 이혼 사유가 된다”며 덧붙였다. 영혜의 녹음 사실에 충격을 받고 뒷목을 잡은 신모에게 영혜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끝내고 싶으니 이혼 조정 신청해달라. 법원에서 보자”며 신모를 혼자 둔 채 변호사 사무실을 나섰다.
 
영헤의 태도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신모는 영혜가 탄 택시에 막무가내로 올라타 파주로 향했다. 영혜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간 것. 신모는 장인의 무덤 앞에서 영혜에게 바뀌겠다고 빌고, 애교를 부리며, 회유책을 펼쳤다. 이에 신모는 반 강제로 이혼소송까지 한달의 유예기간을 얻어냈지만 그마저도 영혜의 태도는 싸늘했다.
 
신모는 영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데이트 신청을 하는 등 로맨틱한 남편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영혜는 “혼자 보러 가요. 난 일자리 구하러 나가야 해요”라며 데이트가 아닌 구직활동을 선언했다. 이처럼 영혜는 내 집 마련부터 구직 활동까지 홀로서기를 철저히 준비했다. 이에 가부장 남편 신모 아래서 평생 주눅들어 살아온 영혜가 34년만에 신모 곁을 떠나 당당한 솔로로 홀로서기에 성공 할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영혜가 이혼을 서두르는 모습이 그려지며 과연 신모가 드디어 자기 밥상을 제 손으로 차리는 날이 올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김미숙의 단호박 태도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홍영혜가 드디어!! 더해라 더해! 신모에게 그동안 받은 거 싹-다 돌려줘버려”, “홍영혜 이혼길 응원해! 파이팅!”, “홍영혜 사이다! 묵은 체증 다 내려갔네!”라며 영혜를 향한 응원이 봇물 터지듯 터졌다.
 
동시에 ‘밥차남’의 흥미진진한 전개는 시청률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밥차남’ 22회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으로 전주 대비 1.5%P 상승한 14.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수도권 역시 전주 대비 1.4%P 상승한 12.7%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매주 자체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15%고지를 코앞에 둔 ‘밥차남’의 뜨거운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2회가 연속 방송된다.
 
<사진> ‘밥상 차리는 남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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