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가족 2017’ 박선영이 소문을 잠식시키기 위해 영혼 없는 애교 퍼레이드를 펼쳤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26회분에서는 이웃들 간에 떠도는 ‘7층 부부 불화’ 소문에 발끈한 맹라연(박선영) 남편 나천일(박혁권)에게 글로 배운 듯한 애교를 선보이며 빅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웃이 있을 때만 발동하는 라연의 한정판 애교를 능숙하고 사랑스럽게 소화해낸 박선영은 색다른 매력을 알리며, 무궁무진한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7층 사는 부부, 사이가 되게 안 좋대”, “지난번 동대표 선거 때 서로 장난 아니었잖아”라는 주민들의 수군거림에 “7층에 동대표 선거면, 우리?”라며 기막혀한 라연. 엄마 조여사(김혜옥)와 동생들에게 억울함을 하소연했지만, “니가 평소에 나서방한테 소리 지르는 거 보고 오해하는 거 아냐?”라는 말에 함께 장을 보고 오다가, 분리수거를 하다가 천일에게 짜증냈던 전적을 떠올리며 뜨끔해했다.
 
그 길로 소문을 소문으로 잠재우기 위해 연기를 시작한 라연. 소문을 내기 위해 일부러 천일의 퇴근길을 마중 나갔고, 달려가 팔짱을 끼며 “여봉, 이제 오세요? 오늘도 힘드셨죵?”이라는 콧소리를 냈다. 이 모든 상황이 무섭고 당황스러운 천일이 난감해하자, 어금니를 물고 작게 “가만있어”라며 진정시키더니, 모두 들을 수 있는 큰소리로 “여봉! 오늘은 당신 좋아하는 불고기 해놨어요”라고 오버, 폭소를 자아냈다.
 
주민들이 지나가며 힐끔 쳐다보자, 더욱 오버하며 “따뜻한 목욕물도 받아놨어요”라고 열연한 라연. CCTV 앞에서까지 철저히 연기했지만,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천일과 팔짱을 풀었다. 물론 불고기도, 목욕물도 없었다. 의아해하는 천일에게는 엿들은 소문을 말하며 “소문이 사라질 때까지만 잠깐” 누가 봐도 사랑이 흘러넘치는 부부연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애교 가득 콧소리와 지나가는 모든 주민을 의식하며 “밖에서 일하고 오는 남편, 7첩 반상은 차려줘야죠”라는 명언을 남긴 라연. 소문의 ‘7층 부부’가 자신과 천일이 아닌, 옆집 강동건(류태준)과 고서영(정시아)라는 것을 알게 되며 평소대로 돌아갔지만, 흔히 볼 수 없었던 라연의 애교는 귀요美줌마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월요일 밤에 웃음을 남기기 충분했다.
 
‘초인가족 2017’, 오는 22일 밤 11시 10분 SBS 방송.
 
사진 = ‘초인가족 2017’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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