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컴백을 앞둔 솔비가 직접 그린 작품을 앨범 커버에 싣는다.
 
솔비는 오는 18일 EP ‘하이퍼리즘:레드(Hyperism:Red)’을 발매한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고, 오랜만의 가수 컴백을 선언하는 앨범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를 높이고 있을 뿐 아니라 솔비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다양한 시도들도 담겨있다. 새 앨범 커버 역시 그 일환으로, 솔비가 직접 그린 그림이 ‘하이퍼리즘:레드’의 커버가 된다.
 
솔비측이 15일 공개한 ‘하이퍼리즘:레드’ 커버는 우울해 보이는 한 소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몸을 웅크리고 세상 밖의 손길로부터 숨은 듯 보이는 소녀는 아무런 표정을 읽을 수 없어 더욱 외로워 보인다. 어둠으로부터의 붉은 손길은 소녀에게 상처 입이는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다. ‘하이퍼리즘:레드’를 통해 솔비가 전하려는 이야기를 확실한 이미지로 보여주는 그림은 앨범의 커버이자 솔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가수 솔비와 아티스트 권지안의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를 작품으로 선보여온 솔비는 음악과 그림이 자신의 ‘오리지널’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라는 생각에 앨범 커버 역시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결정했다. 감각적이고 즉흥적으로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붓과 손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으며, ‘하이퍼리즘:레드’에 이어 발매할 EP들 역시 솔비의 작품으로 앨범 커버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미 아티스트로 인정을 받고 있는 솔비(권지안)의 작품을 앨범 커버에 싣는 일은 파격적인 시도다. 3장의 EP가 하나의 스토리를 가진 앨범을 완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내레이션으로 앨범과 타이틀 곡 ‘프린세스 메이커’에 대해 소개하는 파격적인 티저 영상, 남자 무용수와 함께 하는 라이브 퍼포먼스 페인팅, 여기에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커버까지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솔비의 행보에 대중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솔비 소속사 M.A.P 크루 관계자는 “솔비는 음악과 그림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세상과 시대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하이퍼리즘:레드’가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커버에 솔비의 그림을 담게 됐다”며 “완성도 측면에서도 공을 많이 들였지만 진솔한 솔비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많은 관심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퍼리즘’ 시리즈는 정보와 콘텐츠의 홍수로 인해 현대인들의 욕망과 높아진 기대치들이 해소되지 못할 경우 반대로 오는 상대적 박탈감, 상실감 등의 부작용이라는 시대적 현상을 ‘하이퍼리즘’이라 정의하고, 부정적인 요소를 음악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첫 번째 시리즈 ‘하이퍼리즘:레드’는 솔비의 눈으로 본 이 시대 여자들의 삶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음악에 담아냈다.
 
타이틀 곡 ‘프린세스 메이커’는 KAVE가 작곡하고 솔비가 가사를 붙였다. 러프한 락 사운드에 세련된 일렉트로 댄스 요소가 가미된 퓨전 스타일의 곡으로 발랄하면서도 거침없는 솔비의 ‘오리지널’이 잘 녹아든 곡이다. 공주처럼 예쁘게 가꿔지며 살아가는 삶을 강요, 조종당하는 현실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가사가 백미. ‘프린세스 메이커’를 포함해 총 4곡이 실린 ‘하이퍼리즘:레드’는 오는 18일 전격 발매된다.
 
#사진 = M.A.P 크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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