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정은숙)이 5월 셋째 주를 ‘학교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지정, 성남아트센터를 성남 거주 청소년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성남문화재단과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성남교육지원단이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는 성남아트센터 곳곳에서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의 즐거움의 즐거움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초, 중, 고등학생별 눈높이에 맞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먼저 한창 상상력을 키워갈 성남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 8천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성남아트센터에서 놀자’란 주제로 <인간 vs 로봇 피아노 배틀> 공연을 선사한다. 얼마 전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국으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인간 피아니스트와 로봇 피아니스트가 함께 연주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린이들에게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 유럽 정상의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와 로봇 피아니스트 테오 트로니코는 같은 곡 혹은 다른 곡을 연주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친다. 로봇 테오는 악보 그대로 정확한 연주를, 프로세다는 작곡가의 의도 등을 이해하는 ‘인간적인 해석’의 연주를 선보이며, 서로의 연주를 평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장점을 어필하기도 한다. 무대 중간중간 이야기가 곁들여지면서, 아직 클래식이 낯선 어린이들도 음악에 대한 거부감 없이 자연스레 연주회를 즐길 수 있다.
 
중학생들을 위한 무대는 ‘중3, 예술을 접수하다’란 이름으로 우리 연극계를 대표하는 거장 오태석의 <템페스트>를 만난다.
 
셰익스피어의 말년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잘 알려진 <템페스트>는 마법과 환상이 교차하는 가운데, 용서와 화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오태석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배경을 이탈리아에서 5세기경 한반도 남해안 섬으로 옮기고, 삼국유사의 <가락국기> 일화를 접목해 새로운 <템페스트>를 완성했다. 2011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 헤럴드 엔젤 상을 수상했으며, 동아 연극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늘 학업에 쫓겨 바쁜 일상을 보내던 학생들은 이번 문화예술교육주간을 통해, 문학으로만 배웠던 희곡을 우리의 소리와 몸짓이 어우러진 흥겨운 놀이판으로 접하며 생동감 있는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갖게 된다.
 
5월 16일(월)부터 20일(금)까지 8회에 걸쳐 성남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 1만 1천여 명이 관람하며, 일반 관객들도 5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공연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다.
 
연극 장르, 연기자의 꿈을 꾸고 있는 성남시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 및 동 연령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무대는 나의 꿈 - 연극 파리대왕>도 펼쳐진다. 청소년들이 실제 배우들에게 일 대 일 연기 지도를 받고, 공연 제작과정을 지켜보며 스태프로 참여하고, 마지막으로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직접 오르는 기회를 갖는다.
 
영국작가 윌리엄 골이 1954년 발표한 소설<파리대왕>을 원작으로 극단 하땅세의 윤시중 대표(용인대학교 연극학과 교수)가 극화한 작품을, 공모를 거쳐 선정된 청소년들이 4월 2일부터 5월 18일까지 총 20회의 교육워크숍과 1회의 리허설 등을 거쳐 무대에서 선보인다.
 
청소년들을 위해 윤시중 대표는 물론 하땅세의 주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직접 교육을 맡았으며, 하땅세의 <파리대왕> 공연 당시 실제로 제작됐던 무대와 소품들을 학생들 무대에 그대로 사용,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본 공연은 5월 20일(금)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유료 티켓판매(전석 2천원)로, 학생들에게 진정한 무대 체험과 공연에 대한 책임감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번 문화예술교육주간을 통해 지역의 청소년들이 값진 문화예술체험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성남아트센터 공간을 활용해 창의적 인재들을 육성하고 소통하며 지역 문화재단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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