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연극 ‘스카펭의 연극놀음’이 오는 7월 6일부터 8월 5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76에서 공연된다.
 
스카펭의 연극놀음은 300년 전 공연됐던 몰리에르의 희극 ‘스카펭의 간계’를 극단 ‘종이로 만든 배’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트 배우 양승한이 주연을 맡았으며, 대학로 재담계의 클래식 하일호가 번역, 각색, 연출을 맡았다.
 
친구 사이인 두 청년 옥따쁘와 레앙드르가 각각 가난한 처녀 이아상뜨, 집시처녀 제르비네뜨와 사랑에 빠지는데 희대의 모사꾼인 스카펭의 도움을 받아 권위적이고, 탐욕스러운 아버지들에게 결혼승낙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치와 계략으로 위험을 모면하며 모든 사건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스카펭의 책략을 엿볼 수 있으며, 사랑만을 쫓아 앞일을 예상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젊은이들과 돈에 눈이 멀어 자식과 오해가 생기는 노인들에 대한 풍자를 통해 우리들의 쓸쓸함을 한바탕 웃음으로 위로하고 있다.
 
이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작게는 1인 2역 많게는 1인 6역을 맡아 앞 장면에 청년으로 나오던 배우가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그 청년의 늙은 아버지로 등장하는 등 일인다역으로 빠른 템포로 극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주인공 스카펭이 무대 위에서 힙합 음악에 맞춰 비보이 댄스를 추고 고전극이 가지는 시의 운율을 랩이나 K-POP적인 후크송으로 표현하며, 오페라, 뮤지컬의 한 장면을 패러디 하면서 다양한 장르와 혼합시켰다.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자유롭고, 감각적인 몰리에르 희극의 캐릭터와 생동감 있는 템포 및 정서가 현대 대중극의 리듬감과 더해져 관객들에게 유쾌, 상쾌,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2, 스카펭의 연극놀음’은 인터파크, 메세나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예스24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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