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2012, 위기의 여자’ 포스터     © 안은경
 
연극 ‘2012, 위기의 여자’가 4월 6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1986년 극단 산울림에서 1대 모니끄인 박정자로 시작해 이주실, 윤여정, 손숙에 이르기까지 이미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른 페미니즘 연극 ‘위기의 여자’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극단 자고이래의 창단 기념 작품인 위기의 여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연인 보부아르의 작품이다.
 
기존에 무대에 올려졌던 ‘위기의 여자’는 현모양처인 주인공 모니끄가 뻔뻔스런 남편의 외도로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이었지만 ‘2012, 위기의 여자’는 남편의 배신을 통해 모니끄가 그녀의 분신인 모니끄2와 대립하고 위로하며 자기 자신의 허상을 깨닫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
 
특히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연주되는 첼로는 모니끄의 다양한 감정들을 현의 울림으로 표현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무대를 연출했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영상은 클래식하게 연출되어 연극무대라는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고통 속에서 추는 모니끄의 탱고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작품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연극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또한 연출가이자 배우 김연진이 그녀만의 섬세하지만 과감하고, 클래식한 연출을 통해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극단 자고이래 관계자는 “결과 위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살아가면서 자아의 모습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2012, 위기의 여자’는 인터파크, 예스24, 대학로 티켓닷컴, 메세나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cafe.daum.net/Cetus)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예술적인 연극을 기획하는 프로그램 ‘선돌에 서다’ 시리즈에 참여하여 작품성을 인정받은 ‘2012, 위기의 여자’는 영화와 연극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전소현이 모니끄 역을, 미국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속 톰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성우 임진응이 모리스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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